이틀 전 엄마가 바빠서 나 혼자 아이들을 재우고 있었다. 불 꺼진 방 안에서 심심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누워서 노래 부르기 대결을 했다. 한곡씩 돌아가면서 아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다. 이제 5살 올라온 둘째는 아는 노래가 많지 않아 힘들어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아는 노래가 많았다. 오히려 내가 아는 노래가 없어 하나 둘 셋 넷! 하는 시작구호를 무시하기 일쑤였다. 아이들은 노래를 잘 부르면 박수를 쳐줬고, 실수를 하면 실수를 흉내 내며 까르르하고 웃어댔다. 한 30분쯤 놀고, 자 아제 자자라고 얘기하니 아무 말 없이 스르르 잠들었다. 어제는 와이프도 나도 좀 힘든 날이었다. 와이프는 일이 바빠 집에 와서까지 일을 하고 있었고, 난 저녁에 아이들 챙기고, 잠을 재웠다. 아이들을 챙긴다고 했지만, 나도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