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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의 조건

세탁실에서 나는 경쾌한 멜로디가 세탁이 끝났음을 알렸다. 10 년 가까운 나이를 살아온 세탁기는 여행 후 쏟아져 나오는 빨래를 계속해서 처리해 내고 있었다. 이제 한 번만 더 돌리면 빨래는 끝이다. 빨리 돌려놓고 쉴 생각에 마음이 조금 설랬다. 어제 나온 카지노의 새로운 에피소드가 폰 안에서 날 다소곳이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만 있으면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조금만 기다려라. 설레는 마음으로 세탁기 뚜껑을 열었을 때, 난 카지노와의 약속을 지킬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세탁기 안은 투명한 젤리로 엉망인 상태였다. 몇 번의 경험으로 바로 알 수 있었다. 세탁기 속에 들어가선 안될 것이 들어갔다는 것을. 누군가가 세탁물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음을. 세탁기 속에 퉁퉁 불어 옆구리가 터진 기저귀가 투명한..

일상다반사 2023.02.08

[파이썬 기초] 유사 딕셔너리 defaultdict() 활용법

defaultdict()는 딕셔너리를 만드는 dict클래스의 서브클래스이다. 작동하는 방식은 거의 동일한데, defaultdict()는 인자로 주어진 객체(default-factory)의 기본값을 딕셔너리값의 초깃값으로 지정할 수 있다. 숫자, 리스트, 셋등으로 초기화 할 수 있기때문에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기본적인 작동방식을 살펴보면 >>> from collections import defaultdict # 외부함수이기 때문에 import 해야한다. >>> int_dict = defaultdict(int) >>> int_dict defaultdict(, {}) # 디폴트값이 int인 딕셔너리 위와 같이 설정을 하면 값을 지정하지 않은 키는 그 값이 0으로 지정된다. >>> int_dict['k..

IT 2023.02.08

설거지 할 때 고무장갑을 안끼는 이유

맨손으로 설거지하는 나를 보면 와이프는 고무장갑 끼고 하고, 웬만한 건 식기세척기를 쓰라고 말한다. 그렇게 하면 손목이 덜 아프고 손이 좀 부드러워 지리라는 건 나도 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뜨거운 물로 두 번을 헹군 식기세척기의 문을 열면 폭발하는 수증기와 딱히 좋다고 할 수 없는 냄새가 난다. 쓴 지 하루쯤 지난 행주에서 나는 냄새랄까? 3년 된 식기세척기의 문제일 수 있다. TV에 나오는 투명한 창을 가진 식기세척기면 믿을 수 있으려나? 어쨌든 지금 난 식기세척기를 쓸 수 없다. 물에 푹 담가 충분히 불린 식기를 씻는 일은 마음의 안정을 줄 정도로 순조롭다. 세제를 묻혀 거품을 낸 수세미를 힘주지 않고 부드럽게 문질러만 줘도 식기는 매끄러운 얼굴을 되찾는다. 가끔 화가 난 밥풀이 수세미를 멈칫..

일상다반사 2023.02.07

[육아] 허리 회복 프로젝트(진행중)

둘째가 안아달라고 하면 잘 내려놓지 않았다. 놀이공원에서 계속 안고 걸어 다닌다든가 복잡한 백화점에서 아이를 안고 쇼핑 보는 일도 흔했다. 둘째는 빠르게 성장했다. 하루하루 안는 느낌이 달랐다. 그리고, 둘째가 4살이 됐을 때 허리에 이상이 오기 시작했다. 4살 난 둘째를 안으면 허리 쪽 척추가 눌리는 느낌이 났다. 그래도 아이를 사람 많은 곳에 내려놓을 수는 없었다. 허리의 아픔보다 혹시나 아이를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더 컸다. 허리는 계속 안 좋아졌다. 세면대에 허리를 굽히고 세수를 할 수 없었다. 신발끈을 묶거나 양말 신는 게 힘들어졌다. 아침에 바로 일어날 수 없어, 굴러서 엎드려 몸을 일으키는 경우가 잦아졌다. 아픈 허리 때문에 와이프와의 관계도 쉽지 않았다. 결국 아이가 안아달라고 했을..

일상다반사 2023.02.07

타입스크립트(Typescript)가 뭔지 정확히 알고 싶다

프로젝트에 타입스크립트를 처음 사용해 봤습니다. 자바스크립트와 비슷하다고 해서 별도로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 소스를 보니 타입스크립트를 모르고서는 소스분석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몇 번에 걸쳐 타입스크립트를 세세하게 알아보려고 합니다. 몇 번으로 정리가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타입스크립트는 스택 오버플로우에서 실시한 2022 개발자 설문조사에서 가장 사랑하는 언어 4위에 랭크된 언어입니다. 73.46%의 개발자가 타입스크립트를 좋아하고,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만큼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타입스크립트가 왜 이렇게 사랑을 받고 있고, 강점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탄생 프런트엔드 기술이 자바스크립트로 정리돼 가고 있습니다. 자바스크립트가..

IT 2023.02.07

기획에서 문제와 문제점의 차이

보고서를 쓸 때, 매번 똑같은 패턴으로 써왔다. 1. 기존 보고서를 복사해서 새 이름으로 저장한다. 2. 현황, 문제점, 개선방안, 향후추진계획이라는 소제목만 남겨두고 내용을 다 지운다. 3. 새로운 보고서의 내용을 소제목에 맞게 채워 넣는다. 각각의 소제목에 정확히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될지 정리를 못하니, 현황과 문제점이 섞이는 등 보고서 자체가 뒤죽박죽인 경우가 많았다. 문제와 문제점의 명확한 구분을 통해 기획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리해 보려고 한다. 예제로 알아보자. ex) 고령인구의 부가가치 창출 지원 방안 1. 위 문제에서 문제를 찾아보자 '문제'는 요구 수준과 현 상황의 차이를 말한다. 예에서 요구 수준은 '고령인구의 부가가치 창출'이고, 현 상황 즉 문제는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고..

1% 자기계발 2023.02.07

화장실 오래 있는 남편(앉아싸기 서서싸기)

요즘은 잘 안 나오는데, 예전에 한참 TV에서 남녀 분쟁을 일으켰던 내용이 있었다. 남자가 오줌을 눌 때 서서 싸야 하는가? 앉아서 싸야 하는가? 에 대한 내용이었다. 서서 싸는 걸 고집했던 쪽(주로 남자)에서는 남자가 서서 싸는 게 당연하다. 볼일 보기 불편하다. 누고 싶은 대로 누면 되지 그걸 강제해야 하나 하는 내용들의 주장이 주를 이루었다. 반면 앉아서 싸야 한다는 쪽(주로 여자)에서는 서서 싸면 변기가 더러워진다. 미세오줌방울이 칫솔, 수건 등 욕실 전체로 퍼져서 불결하다는 주장이 주를 이뤘다. 난 남자가 꼭 서서 싸야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 아니어서, 와이프 부탁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7년 넘게 앉아서 싸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문제가 좀 생겼다. 예전에는 이 문제를 청결의 관점에서 봤었다. 오줌..

일상다반사 2023.02.06

chatGPT 스카이넷의 출현

터미네이터 2를 보면 1997년 스카이 넷이 출현했고, 그 후 기계와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다행히 2023년인 지금도 스카이넷이라고 불릴만한 인공지능은 나타나지 않았고, 기계와의 전쟁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을 때, 알파고의 후세들이 스카이 넷으로 불릴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후 역시 7년이 지났지만 바둑에서 대적할 자가 없다는 얘기는 들렸지만, 인간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진 않았습니다. 처음 chatGPT에 대해 알게 된 건, 12가지 인생의 법칙의 저자 조던피터슨의 유튜브 소개 영상을 통해서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a-fUBldJio AI 시대에 우리는 뭘 해야 살아남을 수 있나라는 질문들이 이슈가 되었던 때가 있었습..

IT 2023.02.04

IT 전공자의 IT회의 울렁증 극복기

대학시절 난 노는 것에 진심이었다. 매일 오늘은 어떻게 놀까만 고민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전공 공부는 늘 뒷전이었다. 내가 얼마나 아는 것이 없는지는 비전공자인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면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IT전공자였던 나보다 걔네들이 아는 전공용어가 훨씬 많았으니까. 그래도 그때는 별생각이 없었다. IT 쪽으로 취업할 생각이 없었으니까.(그냥 취업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문제는 내가 IT계통의 일을 하게 되면서 시작됐다. 나는 부서 직원들이 모이는 자리가 두려웠었다. 당시에는 부서 사람들끼리 으쌰으쌰 하는걸 제일 중요하게 여기던 시절이라 티타임이 많았다. 신변잡기에서 시작한 티타임은 전공에 대한 얘기로 확장됐고, 그때부터 지식 뽐내기가 시작됐다. 나름 얼리어답터라 불리던 ..

일상다반사 2023.02.04

윈도우 원격 데스크톱 연결 차단

해킹 피해 사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해커그룹이 공공연히 공격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상황이죠. 원격 데스크톱을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내 컴퓨터를 원격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편한만큼 보안에는 상당히 취약합니다. 내가 아무데서나 접속할 수 있다는 건, 해커도 아무데서나 접속할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항상 원격 설정을 열어놨었는데, 문을 닫아놓으려고 합니다. 1. '설정'(settings)로 이동 - 윈도우의 좌측 하단에 '설정'이나 'settings'를 치면 '설정'앱을 실행합니다. 2. 좌측 상단 '시스템'을 선택합니다. 3. 좌측 메뉴에서 '원격 데스크톱'을 선택합니다. 4. 원격 데스크톱 활성화 클릭 5. '확인'을 클릭하여 원격 데스크톱 활성화 '끔'으로 변경

IT 202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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