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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스카이넷의 출현

생각파워 2023. 2. 4. 21:48

터미네이터 2를 보면 1997년 스카이 넷이 출현했고, 그 후 기계와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다행히 2023년인 지금도 스카이넷이라고 불릴만한 인공지능은 나타나지 않았고, 기계와의 전쟁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을 때, 알파고의 후세들이 스카이 넷으로 불릴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후 역시 7년이 지났지만 바둑에서 대적할 자가 없다는 얘기는 들렸지만, 인간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진 않았습니다.

처음 chatGPT에 대해 알게 된 건, 12가지 인생의 법칙의 저자 조던피터슨의 유튜브 소개 영상을 통해서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a-fUBldJio

AI 시대에 우리는 뭘 해야 살아남을 수 있나라는 질문들이 이슈가 되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학자들이 나와서 말했죠. 창의적인 직업이 가장 늦게 대체될 거라고. AI가 시키는 건 잘할 수 있어도, 창의적인 작업은 못할 테니, 여전히 인간은 우위에 있을 수 있다고.
조던 피터슨이 chatGPT에게 말했습니다. 질서 너머의 13번째 법칙에 대해 킹제임스 성경과 도덕경을 혼합한 스타일로 에세이를 써줘라고(뭔말인지 해석도 잘 안되네요). chatGPT가 3초 만에 에세이를 완성해 냅니다. 그리고 그건 조던 피터슨 자신이 쓴 것인지 헷갈릴 정도의 퀄리티를 보였죠. 또다시 나 같은 사람은 이해하기 힘든 스타일로 에세이를 써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3초 만에 작업을 끝냈죠. 완벽하게.
테슬라의 엔지니어는 지난주에 자기가 할 수 있었던 일 10가지를 적고, 개발코드도 작성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작업은 3초 만에 끝났고, 코드도 정상적으로 수행되었습니다. 대학교수, 영화제작자가 창의적인 작업,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을 요청했고, chatGPT는 모든 일을 단 3초 만에 끝냅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창조적인 일이란 게 뭐가 있을까요? 미술, 음악, 철학, 프로그래밍 등등이 거론될 수 있겠네요. AI는 이미 이 모든 것을 사람보다 월등히 빨리 그리고 잘 해내고 있습니다. 미술 대회에서 상 받은 AI, 작곡하는 AI, 자동 프로그래밍 등등 얼마 전부터 계속해서 들어오던 것들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시리, 알렉사, 여러 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챗봇의 성능이 생각보다 너무 열악해서, 몇 년 동안 AI의 시대가 오는 게 맞는 건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chatGPT를 보는 순간, 이미 AI 시대가 시작됐고, 무르익어 가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동안 저만 모르고 있었네요.
chatGPT의 활약상을 듣다 보면 신기하기도 하지만, 좀 무서워지는 게 사실입니다. 우리는 지금 스카이 넷이 만들어지는 순간을 보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아무쪼록 chatGPT는 사람에게 적의가 없었으면 합니다.

몇 가지 테스트

chatGPT에게도 이성관계는 어려운 모양입니다. 아직 희망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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