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맞았다는 게 이런 느낌일까?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얻어맞은 느낌이다.
책 내용이 너무 많아 집중하기 힘들었는데도 멍 해지는것 없이 잘 읽을 수 있었다. 지루해질 만하면 때리고, 오늘은 이만하면 됐다 싶으면 찌르는데, 집중이 안될 리가 있겠나? 책에 수 없이 나타나는 욕설, 무시, 비꼼도 내 속을 뒤틀리게 만드는 힘이 있어서 쉽게 놓을 수 없었다. 정말 타격감 지대루다.
그동안 읽은 자기 계발서가 100권은 되는 것 같다. 조금씩 나아지기는 한 것 같은데, 크게 인생이 바뀔만한 임팩트는 없었다. 이 책은 임팩트가 있다. 자기 일을 열심히 해야 된다는 글을 열번은 봤던 것 같은데,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처음 본 것 같은 느낌은 뭘까? 성공한 사람들의 어려운 시절은 100번도 더 본 것 같은데, 세이노님의 경험만 유독 가난의 냄새가 느껴지는건 또 뭘까?
다른 건 몰라도 책이 시원하다. 일단 모르면 모른다 말한다. 그리고 내가 아리송했고, 궁금했던 문제들에 대해서 정말 속시원히 긁어준다. 친구와의 돈관계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지 말라. 하려면 담보잡고 철저하게 해라.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니 일부터 최선을 다해서 해라. 니 일도 제대로 못하는 놈이 무슨 부자가 되겠다고 그러나?
그중에 어떤 취업 준비생의 글 하나하나에 주옥같은 멘트를 달아주신 부분은 정말 압권이었다. 머리를 갈라 두개골을 꺼내보고 싶다는 부분이 특히나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질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게 퍼부어 대는 욕설은 카타르시스마저 느끼게 만들었다. 수많은 XX에 나름의 단어를 끼워 넣으면서 대리 만족을 느꼈다. 세이노님은 사업을 안 하고 강사를 해도 잘하셨을 것 같다.
모자란 나에게 들려주는 말들이 너무 많다. 한꺼번에 나를 고치기는 너무 힘들어 제일 큰 부분부터 실천하려고 한다.
부자가 되려면 본인의 일에 귀신이 돼서 몸값을 올리고, 다른 돈을 만들어 낼 큰 돈을 모을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 아껴 써서 부자로 가는 길을 넓혀 나가야 한다.
어떤 일을 해야 돈을 벌 까요?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할까요? 같은 뜬구름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인 것 같다. 700페이지가 넘는 글을 읽었는데, 저거 하나 남았다. 하나가 남아서 다행이다. 집중해서 갈 수 있으니 말이다. 2026년 1월 1일이 기다려진다. 그때 꼭 만나 뵙고, '선생님 말씀 덕분에 제가 이렇게 부자가 됐습니다. 어려운 사람들 도우면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라는 말을 꼭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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