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키우는 입장에서 '체험하기'란 말이 들어가는 말은 무시할 수 없는 힘이 있습니다.
특히 비싼 딸기 따기 체험 같은 것은 부모로서의 로망을 자극합니다.
체험농장은 텔레토비 동산 같고, 딸기 밭에는 아이 주먹만 한 딸기들이 주렁주렁 열려 있습니다.
아이들은 아무데서나 딸기를 따서 한입 가득 먹어대고, 부모들은 흐뭇한 표정으로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는 거죠.
하지만, 현실은 그 로망과 거리가 멀죠.
생산 효율을 극대화 한 비닐하우스, 좁은 대기공간, 딱 짜인 동선, 그리고 상품화에 밀려 생존해 있는 것 같은 여린 딸기들.
현실은 생각한 것보다 참혹하지만, 아이들의 체험을 망칠 수 없기에 과장된 웃음과 액션으로 생각과 현실의 괴리를 메웁니다.
대부분의 체험이란 것들이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체험 역시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주남 농부더하기 농장은 좀 다른 부분이 있었습니다.
대기 장소를 카페처럼 꾸며놨더라구요.
그리고 커피와 음료를 같이 팔고 있어서, 음료에 대한 걱정도 없었습니다.
체험장은 기존 체험장과 다를 게 없었지만, 편의시설에 신경을 쓴 것이 달라 보였습니다.
일하시는 분들도 카페 직원들처럼 친절하시고요.
딴 딸기로 딸기 음료도 만들어주시고, 포장도 이쁘게 해 줘서 선물하기도 좋았습니다.
근처에 계시고, 너무 큰 기대 하지 않고 가시면, 나름 만족감을 줄지도 모릅니다.
체험을 하지 않는 기간이 있다고 하니까 연락해 보시고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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