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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와 페어프로그램 폴더에 있는 pdf 파일 취합하는 파이썬

chatGPT와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다. 어쨌든 결과를 내주는 부하직원이 있다는 건, 꽤나 즐거운 일 인것 같다. 오늘은 폴더에 있는 pdf를 한 파일로 합치는 파이썬 프로그램을 작성해 봤다. 난 다른걸 더 해보고 싶은데, 위에서 하라는 건 어쩔 수가 없다. chatGPT에게 지시한다. 폴더를 선택하여 폴더내에 존재하는 pdf 파일 전체를 병합하는 파이썬 코드를 작성해 주세요. AI가 인격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높임말을 사용해서 지시를 하고 있다. chatGPT가 답한다. import os from PyPDF2 import PdfFileMerger # 병합할 PDF 파일들이 들어 있는 폴더 경로 설정 folder_path = '폴더 경로' # 폴더 내 PDF 파일 목록 불러오기 pdf_file..

IT 2023.02.27

유혹하는 글쓰기(스티븐 킹)

머리가 나빠 책을 한 번 읽어서는 머리에 남는 게 없다. 그래서 괜찮은 책은 세 번 이상 읽자고 다짐하는데, 쉽지가 않다. 모르는 내용은 다시 봐도 기억이 안 나고, 아는 내용은 너무 뻔해서 지루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 책은 읽은 지 1년 이상 지나서인지, 약간의 친근함과 전혀 새로운 느낌을 동시에 줘서 오히려 몰입하기가 더 쉬웠다. 처음 이 책을 읽고 난 이후의 소감은 글쓰기 쉽구나였다. 화석을 발굴하라는 게 가장 인상에 남았었는데, 소설은 그냥 화석처럼 존재하는 거니까, 잘 발굴만 하면 된다는 내용이었다. 이 글을 읽고 한동안 작가가 되는 꿈에 빠져 있기도 했다. 저런 내용만 기억하고 있는 걸 보면, 내 마음에 드는 내용만 기억을 했었나 보다. 두 번째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 역시 작가는 타고..

독서 2023.02.27

아이들 옷과 헤어지기

세탁물을 정리하다 보면, 수명을 다한 옷들이 보인다. 사람도 나이가 들면 기름기가 빠지고 건조해지듯이, 세탁물도 물이 빠지고 뻣뻣해진다. 그런 느낌을 받은 주말에는 어김없이 아이들의 옷 한두 봉지가 재활용쓰레기에 놓인다. 재활용과 음식물을 버리러 갈 때 가져가서 의류수거함에 넣게 되는데, 이 과정이 나에게는 좀 곤욕스럽다. 반투명의 봉지를 신경 쓰지 않듯이 바라보지만, 짧은 순간 이미 내 눈은 봉지 속 내용물의 스캔을 끝낸다. 그리곤 버리고 싶지 않은 옷을 발견하고 가슴이 철렁한다. 저 옷을 떠나보내야 하다니... 저 옷을 입은 아이의 모습이 너무 이뻐서 내 머릿속에 완벽하게 각인된 옷인데... 느낌이 사람과 헤어지는 것 못지않다. 아내라고 시원한 마음으로 보내는 건 아닐 거다. 아이를 싸맨 그 옷의 감..

아빠육아일기 2023.02.26

주니어 개발자를 대체할 chatGPT

chatGPT에 푹 빠져서 살고 있다. 업무 결과를 딱딱 내는 이 녀석에게 일 시키는 게 재미있다. 가끔 내 생각을 넘어서는 결과를 낼 때는 좀 오싹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아직은 어설프지만 나보다 실력 있는 후임을 봤을 때 느낌이려나? 조만간 이 녀석은 나를 넘어설 것이고, 난 갈길을 잃을 것이다. 많은 개발자가 내 전철을 밟지 않을까? 이년 전쯤에 파이썬으로 윈도우 프로그램을 짠다고 헤맨 적이 있었다. 정보를 10개 정도 받아서 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코드 생성기를 만들고 있었다. 실력이 미천해서 창을 제대로 그리는데만 일주일이 넘게 걸렸고, 중요 로직을 포함해서 한 달 넘게 시달렸었다. 누가 결과를 내라고 다그치지 않았던 토이프로젝트였기 때문에, 흥미가 반감되고 자연스럽게 묻혔었다. chatGPT..

IT 2023.02.25

입학을 위한 초등학교 견학

큰딸의 입학이 다가오니, 주보호자에게 오는 알림톡이 많아진다. 내가 주 보호자라니... 알림톡을 받을 때마다 어깨가 무거워졌다. 어린이집의 일은 대부분 와이프가 알아서 했기 때문에, 당황스러운 상황이기도 했다. 어쨌든, 정신을 집중해야 했다. 환경변화가 큰 아이에게 도움이 될만한 일들은 최대한 빨리 처리해야 한다. 불꽃같은 방과후수업 신청이 끝나고, 그 뒷수습에 한참인데, 학교로 견학을 오라는 알림톡이 왔다. 학교시설을 둘러볼 수 있고, 특히나 담임선생님을 만나 뵈는 첫날이기에, 부부 둘 다 외출을 내고 가기로 했다. 집과 가까운 초등학교라 외형은 익숙했는데, 들어가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말보다 주먹이 앞선던 학창 시절을 보내서 그런지, 내게 선생님은 항상 긴장되는 존재였다. 그런 선생님들이 학교 ..

아빠육아일기 2023.02.25

방과 후 수업 신청 실패

며칠 전부터 첫째의 방과 후 수업을 짜기 위해, 아내는 밤늦게까지 열심이었다. 대학교 때 시간표 짜는 건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열성적이었다. 올해 입학하는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눈물겨웠다. 방과 후 수업을 들으려면 2시 정각에 담당선생님 폰으로 문자를 보내야 했다. 21세기도 한참 지난 이때 이 무슨 밀레니엄 방식이냐고 따지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지금은 방법이 문제가 아니었다. 어떻게든 성과를 내야 했다. 갑작스러운 회의가 생겼고, 회의를 마치고 왔을 때, 와이프가 방과 후 수업 선생님에게 보낸 메일이 나에게 와 있었다. 잘 가는지 내 번호로 테스트한 것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2시 7분이었다. 내용을 확인해 보니, 와이프도 회사에 급한 일..

아빠육아일기 2023.02.22

어린이집 졸업

내일이면 첫째가 어린이집을 졸업한다. 초등학교 입학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졸업이라는 걸 깊게 생각 못했다. 아이가 처음 속했던 공간을 떠나는 거였다. 6년 가까이 함께 생활했던 친구들과도 헤어지는 것이었다. 슬플 것 같았다. 12월 생이던 아이를 1년 꼬박 집에서 데리고 있다가, 14개월이 되던 때 어린이집을 보냈다. 아직 걷지도 못하는 아이를 처음 두고 왔던 날이 생각난다. 아이는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고, 놀이터에 앉아 있었다. 우리 부부는 아이가 놀라지 않게 조심조심 빠져나왔다. 어린이집을 돌아 나오면서 10번쯤 뒤를 돌아봤던 것 같다. 이렇게까지 해서 돈을 벌어야 되나? 뛰어다니는 아이도 있는데, 치이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들이 날 슬프게 했다. 한동안 온 정신이 어린이집에 가 있었다. 그랬던 아이..

아빠육아일기 2023.02.21

불쑥불쑥 부끄러움이 물밀듯이 밀려올 때

내 성격 탓이겠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과거의 안 좋았던 일이 떠오르곤 한다. 예전에 있었던 부끄러웠던 일, 잘못했던 일,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일들이 나를 괴롭혔다. 너무 부끄럽고 어쩔 줄 몰라 '아...'하고 소리를 낼 때도 있었다. 가족들끼리 차로 여행을 다니다 보면 자주 일어나는 일이었다. 처음에는 왜 그런지 궁금해하던 아내도, 너무 자주 일어나는 상황이라 이제는 그러려니 할 정도가 되었다. 과거의 일은 과거에서 끝나면 될 텐데, 현재까지 너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달라져 보려고 많은 시도를 했지만 쉽지 않았다. 아침마다 타이탄의 도구들이란 책을 한 꼭지씩 읽고 있다. 오늘 아침 내 상황에 적용해 볼 만한 내용이 있어 한번 소개한다. 아래는 '마라에게 차를 대접하라'라는 내용의 한 부분이다...

1% 자기계발 2023.02.20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

아내가 전화를 잘 받지 않는 것 때문에 너무 화가 났다.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전화를 안 받는 습관은 고쳐지지 않았다. 어제는 아이와 대화를 하고 있다가 못 받았다고 했다. 이유가 있는 상황이었는데, 너무 오래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같이 있으면 싸울 것 같아서 밖으로 나와 진정될 때까지 걸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조용히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에도 화가 가시지 않았다. 아침에 아내를 깨워서 헬스장에 보내긴 했지만, 데면데면했다. 화를 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매일 100번씩 적고 있는 목표 생각이 났다. 3년 내 100억을 벌겠다!!! 목표를 되뇌자 조금 안정이 찾아왔다. 난 이미 100억을 가진 사람이다라는 생각까지 확장되자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

1% 자기계발 2023.02.19

더 글로리의 통쾌한 복수를 응원하는 이유

일 년에 몇 건씩 학교폭력을 당하고 힘들어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아이들의 뉴스를 접한다. 웬만한 악당들도 혀를 내두를 만한 그들의 괴롭힘은 집요하고 잔인했다. 영화 아저씨에 보면 소미엄마를 고문하는 방식으로 드라이기를 사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걸 보면서 영화니까 좀 과장해서 만든 거겠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더 글로리를 보면 고등학생 아이들이 그렇게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에 그 장면이 2006년 학교폭력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는 걸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었다. 역시 현실은 영화보다 잔인했다. 학창 시절 중 제일 힘들었던 시기를 꼽으라고 한다면 난 중학교 2학년을 꼽는다. 중학교 1학년 때 어설프게 친했던 친구가 있었다(편의상 Y라고 하겠다). 학교 밖에서 따로 만나 놀지는 않고, 학교에..

일상다반사 202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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