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신화월드에서 숙박을 했습니다. 신화월드 내에 음식점이 있긴 했지만, 음식점이 마땅치 않아서 찾은 곳이 올레마당입니다. 올레마당은 제주도 산방산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산방산은 제주 남부에서는 웬만하면 보이는 곳인데, 바닷가에 홀로 우뚝 솟아있는 산입니다. 그 산 밑자락에 알려진 맛집들이 좀 있는데, 올레마당도 그중 하나입니다. 오픈시간이 10시(일요일 9시반)라 이른 아침을 먹기는 힘듭니다. 근데, 애를 둘 키우는 입장에서는 9시쯤에 애들 깨워 챙겨가면, 보통 10시쯤에 식당에 닿기 때문에 아침식사라고 부를 만도 하네요.
식당에 도착해 보면 앞에서부터 맛집의 분위기를 풍깁니다. 사람들이 웅성웅성하죠. 식당은 넓고 깔끔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가격도 저렴했고요. 저희는 4살 7살 아이 둘에 저희 부부 둘이라, 생선구이(1~2인) 하나, 전복뚝배기 하나 그리고 전복죽을 시켰습니다.
처음에 놀랬던 건 고등어 크기였습니다. 접시를 삐져나오는 크기 보이시죠? 고등어에 비해 갈치가 많이 작아 보이는데 실제로 먹을게 꽤 있었습니다.
제가 제일 맛있게 먹었던 건 생선구이에 따라 나오는 고등어조림이었습니다. 빛깔부터가 식욕을 자극했는데, 맛도 상당했습니다. 저걸로 공깃밥 두 그릇 비웠네요.
전복뚝배기는 전복과 새우, 꽃게가 들어가 있어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전복도 크고, 새우도 싱싱했습니다. 아무래도 회전율이 빠르니까 해물들이 싱싱하더라고요. 제주시 근처에서 오분자기 뚝배기를 먹은 적이 있는데, 그때 오분자기는 너무 작아서 조개 느낌이었는데, 여긴 확실히 전복이 실했습니다.
다른 걸로 밥을 많이 먹다 보니 전복죽은 많이 못 먹었습니다. 그냥 전복죽 맛이었네요. 전복을 크게 썰어놔서 씹히는 맛은 좋았습니다. 뚝배기에 든 전복을 많이 먹다 보니 죽 먹을 때는 전복이 좀 질렸었네요.
콩나물을 따로 찍어 놓은 건 콩나물 무침이 너무 맛있어서입니다. 몇 번을 리필해 먹었네요. 맛집은 기본찬에서부터 느낌이 다른데, 이 집도 그런 느낌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제주도 서귀포 쪽에 가실 일이 있으시면 한번 들러보세요. 다른 블로그에서는 십만 원이 넘는 세트를 시켜 먹기도 하던데, 저희는 5만 원 정도로 아이들 잘 먹이고, 저희 부부도 잘 먹고 왔습니다. 죽은 많이 남겼네요. 그래서 저에겐 가성비 맛집으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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