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을 이기는 마법공식이 있다. 마법공식만 따라 하면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
사기꾼들이 흔히 쓰는 말 아닌가?
책을 사서 앞부분을 읽어보고, 책을 잘못 산건 아닌지 의심했다.
평점도 좋고, 책도 깔끔한데, 내용이 너무 확신에 차 있다.
이런 경우는 둘 중 하나라고 배웠다.
사기이거나 잘 모르거나.
책을 덮고 싶은 생각이 여러 번 들었다.
그래도 꾹 참고 읽었다.
책 자체는 술술 읽기 좋은 책이어서다.
별로 어려운 내용도 아닌데, 한 챕터가 끝나면 친절하게 정리도 해 준다.
진짜 13살 아들에게 설명해 주는 것처럼.
일단 마법공식이라는 단어로 검색을 해봤다.
'사기다'라는 글을 보고 싶었던 것 같다.
사기란 글은 없고, 그렇다고 마법공식으로 떼 돈을 벌었다는 글도 없다.
많이 혼란스러워진다.
책에 서 이야기하는 공식 사이트를 찾아가 봤다.
사이트에 한 번 들어가 보라.
어떤가? 믿음이 가는가?
대학 신입생의 ppt를 보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은 나만의 것인가?
의문은 계속 쌓여만 간다.
그래도 끝은 보려 한다.
책은 총 13장으로 이뤄진다.
1장, 2장, 3장... 책을 읽으면서 마법공식을 찾아본다.
책 초반에 마법공식이 짠 하고 나올 줄 알았다.
끝끝내 안 나오더니 부록에 나타난다.
책 내용의 대부분이 마법공식의 성공 가능성과 투자자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혼란스럽다.
이 책을 따라 해 볼까?
이 책은 나를 부자로 만들 것인가 혐오하게 만들 것인가?
수많은 의문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내가 혹 할만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 기업가치와 기업 가격은 함께 가지 않는다.
- 좋은 회사를 염가에 사라.
- 안전마진
- 벤저민 그레이엄
- 백테스트(물론 미래가 과거와 같을 수 없지만)
- 장기투자가 답이다.
- 전략 고수
- 자본수익률과 이익수익률(결국 수익률이 높은 회사)
벤저민 그레이엄과 워런 버핏이 항상 말하던 내용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그래서 믿음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책을 받았을 때부터 이미 결정을 했는지도 모른다. 마법공식을 따라 해 보겠다고.
양장으로 된 책이 고급스러워서인지,
커버를 벗겨버린 책 표지 디자인이 심플해서인지,
아니면 아이에게 말하는 듯한 글의 느낌이 마음에 들었던 건지 모르겠다.
어쨌든 이 방법은 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포트폴리오의 일정 부분만 투자해서 운용해 보고, 실적을 공유해 볼 생각이다.
손정의 투자법이라는 게 있다. 아니 있는 건지 내가 지어낸 건지 잘 모르겠다.
수백 개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해 놓는 것이다.
그중에 60%는 망하고, 20%는 수익을 못 내고, 10%는 보통이고, 5%는 두배를 벌고, 1%는 10배를 벌고, 0.1%는 수백 배를 번다는 것이다.
단 몇 건의 성공만으로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고도 남는 것이다.
어쨌든 주 내용은 성공할만한 스타트업에 발을 담그고 있는 것이다.
조금만 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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