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김철수
- 출판
- 위키북스
- 출판일
- 2023.03.21
2023년 2월에 챗GPT가 론칭되었다.
이제야 쓸만한 인공지능이 나타났다는 긍정적인 의견과 인간에 의해 일자리를 뺏긴다거나 인간에게 적대적인 AI에 의해 인류가 멸망할 거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연일 쏟아졌다. 어쨌든 대단한 AI가 나타났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
유튜브를 보면 2023년 2월과 3월에 챗GPT와 관련된 얼마나 많은 영상들이 쏟아졌는지 알 수 있다. 챗GPT로 블로그 글을 자동으로 작성하고, 배포해서 수익을 올린다는 영상, 챗GPT와 미드저니를 이용해서 동화책을 만들고, 아마존에 등록해서 자동수익을 만들어 내는 법 같은 영상들이 몇십만 조회수를 얻어갔다. 그때 나도 그 물결에 휩쓸려 챗GPT와 관련된 많은 영상들을 보고 익혔고, 챗GPT가 세상을 바꿀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로부터 7개월이 지났다.
이제 챗GPT에 관한 얘기를 꺼내면 사람들의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내 반응 역시 따라 시들어갔다. 그런데 신경을 자극하는 뭔가가 있었다. AI의 성장을 두려워하는 IT업계 수장들이나 인공지능의 성장에 따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엔비디아를 보고 있으면, 조용히 뭔가가 계속 진행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챗GPT에 대한 공부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 재시작의 첫 책이 이 책이다.(서론이 길다)
업무자동화라는 말을 들으면 난 항상 완전 자동화만을 생각했다. Zapier 같은 자동화 툴에다가 챗GPT를 적절하게 엮어서 모든 업무를 한방에 끝내는 것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생각이 좀 달라진 부분이 있다.
아직도 회사 업무의 많은 부분은 엑셀로 처리된다. 일 처리하는 사람들은 엑셀 잘 사용할 것이고, 익숙할 것이다. 그런데 난 업무 효율화를 위해서 엑셀이라는 중간 단계를 없애버리려고 했다. 예를 들면 챗GPT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파이썬 코드를 작성하고, 그걸 실행해서 모든 작업을 처리해 버리는 것 말이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이 방법이 많이 힘들 거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지식의 저주라고 하지 않나? 많이 아는 것도 없으면서 아이언맨이나 걸리는 저주에 걸리다니 좀 한심하기도 하다.
어쨌든, 사람들은 엑셀을 보면서 업무처리하길 원하고, 그 반복업무를 챗GPT와 파이썬으로 빠르게 처리해 업무 반 자동화를 이룰 수 있다. 훌륭한 생각이다. 챗GPT를 조수로 생각하는 것하며, 차근차근 자동화율을 높여가는 것 말이다. 처음 읽으면서 쉽다고 생각했다. 이런 걸 적어놓을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는 꼼꼼하고 차분하게 가르쳐주는 느낌이 들 것 같다. 이야기 진행을 위해 나오는 에피소드도 나쁘지 않다. 기승전결이 있어 약간의 카타르시스도 느낄 수 있다.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책인것 같다. 엑셀, 구글시트, 파워포인트를 자주 쓰는 분께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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