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줄임말이 너무 많다.
하도 단어들이 많다보니, 같은 단어를 다른 뜻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줄임말을 설명없이 쓰면 뭔가 유식해 보인다.
예전엔 그런 사람들을 싫어 했었는데,
요즘은 내가 적극적으로 쓰려고 노력한다.
어쨌든 다른 사람에겐 뭔가 아는 사람처럼 보일테니까.
제대로 알지 못하는 단어를 급하게 써야할 때가 있다.
정확히 이해도 안됐는데,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뱉어 대는 것이다.
그러고는 자리에 돌아와 검색창을 돌린다.
젠장!!
그 뜻이 아니었다.
부끄러움이 몰려든다.
하지만 이런 부끄러움도 잠시 뿐이다.
그런 사람과 상황들이 워낙에 많기 때문에,
이 정도는 금방 잊혀진다.
그리고 다짐한다.
다음에는 좀 더 어려운 말을 써서 검색조차 힘들게 만들겠다고.
영단어를 조금 섞어주면, 그 말은 신성불가침이 된다.
난 계속 유식하게 보여지고,
계속 찌질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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