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읽기 시작한 육아서적이, 저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난 왜 이럴까? 나란 놈은 정말 답이 없다. 이런 생각들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저를 괴롭힙니다. 그때마다 몸서리치죠. 밥 먹다가, 운전하다가, 일하다가 불쑥불쑥 찾아오는 그 감정은 삼키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자주 외마디 비명을 지릅니다. 윽, 아, 아놔 진짜, 씨X... 정면으로 문제에 맞서라고 해서, 그런 감정을 일으키는 문제들을 계속 곱씹기도 했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고 명상하는 시늉을 내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나이가 들수록 더 심해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아이에게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데, 저의 나쁜 기운이 아이에게 스며들지 않을까 전전긍긍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소망과는 반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