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차익] 달러투자로 치킨값 벌기. 환전수수료만으로 이미 벌었음.

미국 주식에 투자를 하고 있지만, 달러 가격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저 달러를 살 때는 비싸게, 팔 때는 싸게 판다는 개념만 가지고 있었죠.
그러다 우연히 박성현님의 유튜브 영상을 보고 달러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충격적이었습니다.
제가 충격을 받은건 달러 투자로 돈을 벌 수 있다는 부분이 아니라,
환전 수수료를 1/20로 줄일 수 있다는 부분에서였습니다.

1. 환전수수료 줄이기

저는 미래에셋을 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달러 매매 시 수수료가 대략 0.978%, 매도 시에도 똑같은 수수료율이 적용됩니다.
현재 환율 1,176원 기준으로 살 때 1187.5원을 줘야 하고, 팔 때 1164.6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 고시환율]

 

현 상황에서 수익을 얻으려면 환율이 2%(금액으로는 23원)는 올려줘야 본전이고,
그 이상이 올라야만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달러투자라는건 생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환전수수료를 95%까지 할인받는 방법이 있다니, 충격이었죠.
키움증권에서 수수료를 95%까지 줄여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래 해외주식 온라인 수수료 0.07% 이벤트인데, 환전우대도 함께 제공하네요.
(광고처럼 보이지만 광고 아닙니다.)

 

광고아님

 

달러살 때 0.5원, 팔 때 0.5원 정도가 소요됩니다.
금액으로는 1원, 비율로는 0.1% 정도입니다. 1/20 맞죠?
이 정도 수수료면 5원이 올랐을 때 4원 수익,
10원이 올랐을 때 9원 수익을 얻을 수 있으니 한번 해볼 만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주식투자에 사용한 달러 환전수수료를 계산해보니,
이 방법보다 60만원정도를 더 쓴 것 같습니다.
알게 모르게 허공으로 사라지는 돈들이 많다는 걸 느낍니다.
치킨 30마리...
치킨값은 이미 벌었네요.

2. 세븐스플릿 매매 따라 하기

이 부분은 제가 해보지는 않았고,
어떤 방법으로 수익을 낸다는 것인지 알려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세븐스플릿은 말 그대로 투자금을 7개로 나눈다는 것입니다.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투자금을 7 등분한다.
2. 기준환율을 설정한다.
3. 기준금액보다 환율이 내려가면 달러를 사고, 환율이 올라가면 달러를 판다.
4. 이 과정을 무한 반복한다.

계산하기 쉽게 내 투자금이 700만원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100만원씩 7개로 나눕니다.
이제 기준환율을 설정해보겠습니다.
박성현 님이 달러 투자를 쉽게 할 수 있게 앱을 만드셨습니다.
앱스토어에 '달러리치'라고 검색하고 설치하시면 됩니다.
투자데이터 부분에 1년, 6개월, 3개월, 1개월 단위로 적정환율을 계산해 놨습니다.
저는 참고 기간을 1년으로 하겠습니다. 1175원이 나오네요.
계산하기 쉽게 1170원으로 하겠습니다.
아래는 엑셀로 달러 매매내역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실제 데이터가 아니고 가상 데이터라는 점 참고해주십시오.

[세븐스플릿 매매내역]

표를 보면 2021년 12월 7일 환율이 1170원이 되면 100만원어치 달러를 구매합니다.
1160원, 1150원이, 마지막으로 1110원이 되었을 때까지 각각 100만원 달러를 구매합니다.
계속 환율이 하락하기 때문에 매도는 할 수 없겠죠?
이제 매도 타이밍을 보겠습니다.
환율이 1120원이 되면 마지막에 구입한 1110원짜리 901달러를 매도합니다.
달러가 따로 구분이 돼있지 않기 때문에 엑셀 같은 프로그램으로 정리해서 나눠진 것처럼 처리하는 거죠.
위 엑셀 파일처럼요.
다시 1130원이 되면 1120원으로 구매한 893달러를 매도합니다.
이렇게 환율이 오르고 내릴 때마다 매수/매도를 반복해 수익을 얻는 방법입니다.

표에서는 총 두 달 반 정도가 소요됐고, 수익률은 0.8% 정도입니다.
수익률이 크다고 볼 수는 없는데, 매수/매도를 자주 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올린다고 합니다.
저는 구간을 10원으로 정했는데, 더 작게 잡을 수도 있을 겁니다.
박성현님은 5원으로 하는 방법을 설명하셨습니다.

상한가를 꿈꾸는 우리들에게 0.8%의 수익은 너무 작을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안정성의 측면에서 매력적인 투자라 한번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3개월 정도 테스트해보고 결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팁. 환율 고점에 물렸을 때 투자방법

어쩌면 내가 지금 산 가격이 제일 고점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이 아니라 우리 같은 주린이들에게는 늘 있는 일이죠.
그럴 때는 산 달러로 투자를 해서 수익을 내면 멘털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1. 외화RP 투자
증권사에서는 외화 RP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RP는 환매조건부채권을 말하는데, 이 채권을 사면 일정기간 후에 증권사에서 다시 사갑니다.
거기에 이자를 아주 약간 붙여서 줍니다.
키움증권에는 당일(0.4%), 7일(0.55%), 30일(0.6%)를 판매합니다. 괄호 안은 연이율입니다.
이자가 쥐꼬리만큼 나오긴 해도, 짧게 투자할 수 있고, 판가격 그대로 사주기 때문에 위험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수익률을 봤을 때 없는 것보단 낫다 정도죠.

2. ETF 투자
조금 더 수익을 노려보고 싶은 분은 ETF투자를 해보실 수도 있을 겁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SPY ETF는 덩치가 커서 변동폭이 좁고,
S&P 500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안정적입니다.
또 배당률도 1.32%로 나쁘지 않죠.
외화 RP보다 수익률은 좋네요.
다만 잃을 수도 있다는 건 꼭 기억하고 계셔야 합니다.

 

 

2021-12-13일 추가

미래에셋에 환전우대를 받을 수 있는지 연락을 해봤습니다.

받을 수 없다고 했으면 국내 주식은 바로 빼버리고,

해외주식은 환율이 높아졌을 때 손해보지 않고 다 빼버리려고 했었거든요.

다행히 보유자산의 수준에 따라 환전우대를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저는 70% 환전우대를 받았습니다. 

 

[ 미래에셋 환율우대 카톡 ]

 

적용기간은 6개월이고, 자동 연장해주지 않기 때문에 전화를 해서 적용시켜달라고 해야 합니다.

그전에 카톡으로 연락을 준다니 크게 신경 쓰진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현재는 키움증권이 환전우대율이 더 높아서 당분간 해외투자는 키움계좌로 할 것 같습니다.

확실히 아는 것이 돈이 되네요.

사용하시는 증권회사에 환율우대가 있는지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