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키우는 입장에서 '체험하기'란 말이 들어가는 말은 무시할 수 없는 힘이 있습니다. 특히 비싼 딸기 따기 체험 같은 것은 부모로서의 로망을 자극합니다. 체험농장은 텔레토비 동산 같고, 딸기 밭에는 아이 주먹만 한 딸기들이 주렁주렁 열려 있습니다. 아이들은 아무데서나 딸기를 따서 한입 가득 먹어대고, 부모들은 흐뭇한 표정으로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는 거죠. 하지만, 현실은 그 로망과 거리가 멀죠. 생산 효율을 극대화 한 비닐하우스, 좁은 대기공간, 딱 짜인 동선, 그리고 상품화에 밀려 생존해 있는 것 같은 여린 딸기들. 현실은 생각한 것보다 참혹하지만, 아이들의 체험을 망칠 수 없기에 과장된 웃음과 액션으로 생각과 현실의 괴리를 메웁니다. 대부분의 체험이란 것들이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체험 역시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