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할아버지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앞의 두 가지는 이해가 되는데, 아빠의 무관심이 중요하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었다. 쓸데없이 끼지 말고 빠지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이다. 난 집안일이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의 교육에 엄마만큼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다. 이런 내가 왜 아이들 능력향상에 아빠의 무관심이 필요한지 수긍하게 된 이유를 말해보고 싶다. 아이가 3월이 되면 초등학교에 들어간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준비해야 할 것들이 이렇게나 많은 줄 몰랐다. 학용품부터 시작해서 돌봄 서비스 신청, 학교 적응까지 준비해야 할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건 아이의 영어 학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