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라 행동 곳곳에서 예스런 느낌이 많아 묻어 있습니다. 육아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아이를 낳기 전까지 사랑의 매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막상 낳고 보니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의 의미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라는 게 실제로 때려야만 매일까요? 눈으로 쏘아대는 폭력적 시선, 가슴에 대못을 박는 독한 말들... 조그마한 아이에게 가해지는 정신적인 폭력이 사랑의 매보다 덜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전 제 자신이 가족을 정말 사랑하는 가정적인 남자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가며 가끔씩 우쭐해할 정도였죠. 그러기에 저의 폭력적인 말들을 '사랑해서..'라고 더 옹호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제 자신의 잘못된 행동이 아이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