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난 딸은 혼자서 한글을 깨우쳤습니다. TV를 보는 시간 외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책과 함께 할 정도로 책을 좋아했습니다. 한때는 영재가 아닌가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아내에게 이러다 서울대 가는거 아니야라는 농담을 하면서요. 딸에 대해 이상함을 느낀건, 호명반응이 잘 나타나지 않았을 때 부터였습니다. 36개월쯤 됐었겠네요. 흔히 어른들이 얘기하듯이, 애가 그럴수 있다라는 말로 애써 무시하며 넘겼었습니다. 말이 어눌하고, 대화가 자연스럽지 않다고 느꼈을 때,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영유아 검진을 받으면, 다 괜찮다고 해서, 소아 정신병원에서 진찰을 받았습니다. 역시나, 크게 문제는 없다는 얘기를 해주네요. 그래도 그냥 둘 수 없어, 언어치료를 시작했습니다. 1년 반정도 했던 것 같네요. 나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