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에 몇 건씩 학교폭력을 당하고 힘들어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아이들의 뉴스를 접한다. 웬만한 악당들도 혀를 내두를 만한 그들의 괴롭힘은 집요하고 잔인했다. 영화 아저씨에 보면 소미엄마를 고문하는 방식으로 드라이기를 사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걸 보면서 영화니까 좀 과장해서 만든 거겠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더 글로리를 보면 고등학생 아이들이 그렇게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에 그 장면이 2006년 학교폭력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는 걸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었다. 역시 현실은 영화보다 잔인했다. 학창 시절 중 제일 힘들었던 시기를 꼽으라고 한다면 난 중학교 2학년을 꼽는다. 중학교 1학년 때 어설프게 친했던 친구가 있었다(편의상 Y라고 하겠다). 학교 밖에서 따로 만나 놀지는 않고, 학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