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학회장을 하고, 성격 좋다는 말을 끊임없이 듣고 살았다. 인생에 친구가 한 명만 있어도 성공이라는 말을 비웃고 살았다. 그때는 주변에 친구라고 부를만한 사람이 많았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기쁜 일이 생겨도 술 한잔 기울일 친구가 없다. 모임이 없는 건 아니다. 한 달에 나가는 모임 회비만 15만 원이 넘으니, 많은 모임에 속해있긴 하다. 그 모임 역시 10년이 넘은 모임들이지만, 친구라고 부를 사람은 없다. 왜 이렇게 됐을까? 기억을 더듬어 보면 초등학교 때부터였던 것 같다. 누구나 초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의 이름을 댈 만도 한데, 난 그럴만한 친구가 없다. 매 학년 올라갈 때마다 친구가 바뀌었다. 그리고 이전의 친구들과 다시 놀았던 기억이 없다. 중학교 때 친했던 친구가 있었다. 참 많이 의지..